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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18 篇 至樂 第 4 章
젂체서명/저자명기사제목원문/대역문번역문역주기타莊子之楚하다가
(注 1)
見空髑髏髐然有形
[역주 1]見空髑髏髐(효)然有形
속이 빈 해골이 앙상하게 마른 채 모양만 남아 있는
것을 봄. 髑髏는 죽은 사람의 두개골. 髐然은 바짝
말라버린 모양.
이어늘
(注 2)
撽(교)以馬捶
[역주 2]撽以馬捶
말채찍으로 해골을 침. 撽는 치다는 뜻. 馬捶는
말채찍.
하고 因而問之曰 夫子
(注 3)
貪生失理而爲此乎
[역주 3]貪生失理而爲此乎
과도하게 生의 욕망을 추구하다가 道理를 잃어서 이
지경이 된 것인가? 욕망을 지나치게 추구하다 이렇게
죽게 되었느냐는 뜻.
아
(注 4)
將子는 有亡國之事와 斧鉞之誅하야 而爲此乎
[역주 4]將子 有亡國之事 斧鉞之誅而爲此乎
아니면 그대는 나라의 멸망을 만나 죽었거나 도끼로
주륙당하는 형벌에 처해져 이렇게 된 것인가?
싸움터에서 죽은 것인가 아니면 형벌을 받아 죽게 된
것이냐는 뜻. 將은 ‘아니면’. 抑과 같다. 아래 將子의
將도 마찬가지이다. 子는 ‘그대’, ‘너’의 뜻. 이인칭
대명사.
아 將子는 有不善之行하야
(注 5)
愧遺父母妻子之醜而爲此乎
[역주 5]愧遺父母妻子之醜而爲此乎
부모와 처자에게 치욕을 남김을 부끄럽게 여겨 이렇게
된 것인가? 곧 수치스러운 행위로 인해 자살함을
뜻한다. 醜는 치욕스러운 일. 遺는 치욕을 끼침.
아 將子는
(注 6)
有凍餒之患而爲此乎
[역주 6]有凍餒之患而爲此乎
추위와 배고픔의 환난을 만나서 이렇게 된 것인가?
凍餒는 추위에 떨고 굶주림.
아 將
(注 7)
子之春秋 故及此乎
[역주 7]子之春秋 故及此乎
수명이 다해서 이렇게 된 것인가? 春秋는 春夏秋冬의
줄임말로 1 년을 나타내는데 여기서는 나이, 수명이
다함을 뜻한다.
아 於是에 語卒하고 援髑髏하고 枕而臥러니 夜半에
(注 8)
髑髏見夢
[역주 8]髑髏見(현)夢
해골이 꿈에 나타남. 話題의 주인공이 꿈에 나타나
꿈꾼 사람과 대담하는 것은 〈人間世〉편 제 4 장에도
보인다. 여기서는 장자의 꿈에 해골이 나타나 유명한
髑髏문답이 전개되는데, 〈人間世〉편에서는 匠石의
꿈에 社에 심어진 상수리나무[櫟社樹]가 나타나
不材之木문답이 전개되고 있다.
하야 曰
(注 9)
子之談者 似辯士
[역주 9]子之談者 似辯士
그대의 말은 변사와 같음. 곧 아까 그대가 한 말은
마치 변사의 이야기처럼 달변이라는 뜻.
라
(注 10)
視子所言
[역주 10]視子所言
그대가 한 이야기를 살펴봄. 視가 諸로 표기된 판본이
있으며(福永光司, 金谷治, 森三樹三郞), 諸로 표기한
인용문도 있다(馬叙倫, 劉文典, 王叔岷). 林希逸은
“그대가 말한 모든 것[凡子所言也].”이라고
풀이했는데 諸자로 보고 풀이한 것이다. 奚侗, 阮毓崧
등도 諸로 보고 凡의 뜻으로 읽어야 한다고 했지만
여기서는 福永光司 등의 견해를 따라 視로 보고
풀이하였다. 視는 續古逸叢書本에는 諸로 표기되어
있으나 古逸叢書本에는 視로 표기되어 있다.
은 皆生人之累也어니와 死則無此矣하니라 子는
骨肉肌膚하고
(注 14)
反子의 父母妻子閭里知識
[역주 14]反子 父母妻子閭里知識
그대의 부모와 처자와 동네의 知人들에게 돌려보냄.
다시 살려 주도록 하겠다는 뜻. 閭里知識은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사람들.
호리니 子는 欲之乎아
(注 15)
髑髏 深矉蹙頞
[역주 15]髑髏 深矉蹙頞
해골이 눈살을 심하게 찡그리고 이맛살을 찌푸림.
矉은 顰의 假借字(馬叙倫, 王叔岷). 陸德明은
“이맛살을 찌푸리는 것을 矉이라 한다[蹙額曰矉].”고
풀이했다.
하야 曰 吾는 安能棄南面王樂하고 而復爲人間之勞乎리오
莊子가 楚나라로 가다가 속이 빈 해골이 앙상하게 마른 채 모양만 남아
있는 것을 보았다. 장자는 말채찍으로 그 해골을 치면서 질문했다. “그대는
과도하게 生의 욕망을 추구하다가 道理를 잃어서 이 지경이 된 것인가?
아니면 그대는 나라의 멸망을 만나 죽었거나 도끼로 주륙당하는 형벌에
처해져 이렇게 된 것인가? 또는 그대는 좋지 못한 짓을 저질러 부모와
처자에게 치욕을 남기게 된 것을 부끄럽다고 자살하여 이렇게 된 것인가?
아니면 그대는 추위와 배고픔의 환난을 만나서 이렇게 된 것인가? 아니면
그대의 수명이 다해서 이렇게 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