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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8 篇 騈拇 第 4 章
젂체서명/저자명기사젗목원문/대역문번역문역주기타 夫
(注 1)
小惑은 易方하고 大惑은 易性
[역주 1]小惑易方 大惑易性
작은 의혹은 방향을 바꾸고 큰 의혹은 본성을 바꿈.
方은 東西南北의 방향으로 小惑易方은 길을 잃어버린
것을 비유한 것이며, 性은 자기의 본성, 곧 참된
모습[眞常]을 비유한 것이지만, 다음에 나오는
구체적인 비유를 근거로 풀이한다면 작게 미혹되면
방향을 잃고 헤맬 뿐이지만 크게 미혹되면 자신의
생명까지 잃어버린다는 뜻이 담겨 있다.
하나니
(注 2)
何以知其然邪
[역주 2]何以知其然邪(야)
무엇을 가지고 그러함을 아는가. 곧 무엇을 근거로
이와 같음을 아는가 하고 자문자답하는 형식의 표현.
成玄英은 然을 如是[이와 같음]로 풀이하고 이 문장은
의문을 가설하여 뒤의 문장을 인출한 것[然 如是也
此卽假設疑問以出後文]이라고 풀이했다. 邪(야)는
의문형 종결사.
오
(注 3)
自虞氏 招仁義하야 以撓天下也
[역주 3]自虞氏 招(교)仁義 以撓天下也
우씨가 인의를 내세워 천하를 어지럽힌 때부터.
虞氏는 舜을 지칭한다. 〈齊物論〉에서는 舜으로
나왔고 〈應帝王〉과 〈大宗師〉에서는 有虞氏로
나왔고, 뒤의 〈天地〉와 〈田子方〉, 〈知北遊〉
등에서도 모두 有虞氏로 나온다. 혹자(嚴靈峯)는
이상의 예를 근거로 삼아 이 부분의 虞氏를 有虞氏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招는 ‘들다’는 뜻으로
招仁義는 인의를 들추어내서 슬로건으로 내세우다는
뜻. 兪樾은 ≪國語≫ 〈周語〉에 나오는
“好盡言以招人過”를 예로 들어 招를 擧의 뜻으로
풀이하고 翹(교)로 읽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
견해를 따른다. 撓는 어지럽히다는 뜻. 自는 부터.
하나로
(注 4)
天下 莫不奔命於仁義
[역주 4]天下 莫不奔命於仁義
천하 사람들이 인의로 달려가 따르지 않는 이가 없음.
奔命은 명령에 달려가다는 뜻으로 ‘奔命於仁義’는
인의의 명령에 따라 목숨을 바친다는 뜻이다.
하니 是는
(注 5)
非以仁義로 易其性與
[역주 5]非以仁義 易其性與
인의로 본성을 바꾼 경우가 아니겠는가. 글자 그대로
보면 본래의 성을 버리고 인의로 그것을 대치하였다는
뜻이지만, 뒤의 殉利, 殉名, 殉家, 殉天下 등의 예시를
기준으로 짐작하면 인의를 자신의 생명과 맞바꾼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馬其昶은
司馬光의 말을 인용하여 “대체로 장자가 말한 인의는
자의가 본래 孟子와 같지 않다[大抵莊子之所言仁義
其字義本與孟子不同].”라고 했으며, 林希逸 또한
莊子口義發題에서 “장자에서 말하고 있는 인의나 성명
따위는 자의가 모두 우리 유가의 책과 같지
않다[此書所言仁義性命之類 字義皆如吾書不同].”라고
했고, 宣穎은 〈騈拇〉편의 첫머리에서 “성문에서
인의를 말한 것은 性인데, 장자에서는 仁義를 性 밖에
첨가된 것으로 보았다[聖門言仁義卽是性
莊子卻將仁義看作性外添出之物].”라고 지적했다.
아 故로 嘗試論之하노라
(注 6)
自三代以下者론 天下 莫不以物로 易其性矣
[역주 6]自三代以下者 天下 莫不以物 易其性矣
삼대 이후로 천하 사람들이 외물로 자기 본성을
바꾸지 않은 이가 없었음. 외물과 자신의 목숨을
맞바꾸었다는 뜻. 외물의 구체적인 내용은 바로 뒤에
나오는 利, 名, 家, 天下 등이다. 三代는 夏‧商‧周의
세 왕조.
라
小人則以身으로 殉利하고 士則以身으로 殉名하고
(注 7)
大夫則以身으로 殉家하고 聖人則以身으로 殉天下
[역주 7]小人則以身殉利 士則以身殉名 大夫則以身殉家
聖人則以身殉天下
소인은 자기 몸을 이익에 바치고 사인은 자기 몸을
명예에 바치고 대부는 자기 몸을 家에 바치고 성인은
자기 몸을 천하에 바침. 殉은 따라 죽는다는 뜻으로
殉葬의 殉과 같은 의미. 司馬彪는 殉을 營으로
풀이하여 추구하다, 영위하다의 뜻으로 보았는데,
殉의 字義가 곡진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다. 崔譔은 殺身從之曰 殉이라고 풀이했는데
이것이 적절한 견해. 한편 ≪孟子≫ 〈盡心 上〉에는
“천하에 도가 있을 때는 도를 가지고 자기 몸을
따르고, 천하가 무도할 때는 몸으로 도를 따라간다.
도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따라간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天下有道 以道殉身 天下無道 以身殉道
未聞以道殉乎人者也].”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孟子集註≫의 注에서 朱熹가 殉자를 “殉은 殉葬의
殉과 같다. 죽음으로 사물을 따라가는 것을 이름한
것이다[殉如殉葬之殉 以死隨物之名也].”라고 주석한
내용을 참고할 만하다.
하나니 故로 此數子者의 事業이 不同하며 名聲이 異號하나
역주
역주 1 小惑易方 大惑易性 : 작은 의혹은 방향을 바꾸고 큰 의혹은 본성을 바꿈. 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