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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공항 테러의 진실
著者無 저자없음
필자(무라타 노부히코·村田信彦)는 1962
년 도쿄(東京)에서 태어났다. 메이지(明
治)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베를린 자유대
학과 대학원에서 ‘전쟁범죄론’을 공부했
다. 지금은 스위스 베른 신문사의 기자로
일한다. 특히 이슬람 테러조직, 그 가운
데서도 ‘사막의 毒蛇(독사)’로 불린 아부
니달에 대하여 관심이 많았다. 그에 대하
여 추적해온 지도 10년이 넘는다.
2001년 9·11 테러도 그렇지만 이슬람 과격파에 있어서 9월은 ‘복수와 행동의 달’, 즉 ‘테러의
9월’이다. 1970년 9월 요르단의 후세인 국왕은 自國(자국) 내에 거점을 두고 있던 아라파트의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를 소탕했다.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戰士(전사)들이 도륙되고 요르단
에서 쫓겨났다. 이슬람(主 멤버는 팔레스타인 사람들) 테러단체들은 복수를 다짐, ‘검은 9월단’
등을 조직하여 특히 9월에 테러를 집중적으로 저질렀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1972년 9월 5일
뮌헨 올림픽 기간 중 ‘검은 9월단’이 이스라엘 선수들을 학살한 사건이다.
슈타지가 내부 조사
종합적으로 정보를 수집한 22국의 한 간부가 아부 니달을 신문한 기록도 있었다. 아부 니달은
북한의 請負(청부)를 받고 김포공항 테러를 자행했다고 자백했다. 아부 니달은 그때 주로 폴란
드의 바르샤바 별장에서 살면서 베를린 사무소를 통해서는 무기 밀무역, 청부테러, 청부암살 등
으로 돈을 벌고 있었다. 따라서 슈타지의 비호가 필요했기 때문에 순순히 자백했던 것 같다. 아
부 니달을 신문했던 당시의 장교를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金日成의 中東 대리인
2002년 이라크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아부 니달은 빈
라덴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이슬람권에서 가장 잔인한 테러
의 大家(대가)였다. 그는 한때 2000명의 테러리스트를 지휘
하고 리비아·시리아·이란·이라크 등 이슬람 국가뿐 아니라
북한·동독·루마니아·폴란드 등 공산국가의 지원도 받았다. 그
의 조직은 1970년 이후 100여 건의 테러를 통해 300명을
죽이고 600명을 다치게 했다. 유대인·미국인·이스라엘인을
표적으로 삼은 테러가 많았지만 피해자의 70%는 아랍인들
이었다.
서독 적군파의 테러 행각
두 범인은 시리아에서 살고 있다
2001년 9월 11일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로 돌입한 아메리칸 항공 11편의 납치를 주도했
던 모하메드 아타 다음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이 지아드 잘라였다. 그는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을 납치, 백악관을 공격하려다가 승객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바람에 펜실베이니아州(주)의
들판에 추락, 그를 포함한 승객 전원이 몰사했다.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건이라 경찰로선 아무래도 어려운 점이 많았다. 당시엔 안기부
(現 국가정보원) 상황도 특별히 나을 것이 없었다. 정권이 바뀐 후에도 조사는 이어졌지만, 결
국 오리무중이 됐다. 수사가 어려웠던 것은 폭발물이 시한폭탄이었기 때문이다. 범인이 폭발시
한을 언제로 정했느냐가 큰 문제였다. 한두 시간 전으로 해놨으면 비행기로 이미 떠난 뒤였을
텐데, 이미 폭발한 뒤라 시계바늘이 어떻게 돌아갔는지 알 수가 없어, 추측밖에 할 수 없는 상
황이었다.”
“정권 바뀔 때까지 계속한 것으로 안다. 인터폴과 협조하고, 폭발물 조회도 했다. 강하게 수사
를 해서 범인을 잡았다면 88서울올림픽 對(대)테러 방지 대책으로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었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했었다.”
“처음 듣는 이야기다.”
“단서가 부족했다. 정황상 북한이 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북한이 외국인을 고용해 테러를
할 것이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북한도 숱한 테러리스트들을 보유하고 있어 對南(대남)공작
을 하다가 몇 명 죽어도 눈도 깜짝하지 않는, 스스로 죽는 건 일도 아닌 상황에서 굳이 거액을
주고 외국인을 동원할 이유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김포공항 폭파현장은 제대로 보존되지 않았다. 아시안 게임 개막이 6일 앞으로 다가와 선수단
이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을 때였다.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다음날 들어오게 되어 있었
다. 당국은 폭파현장을 서둘러 정리하고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소방차가 달려와 폭파
현장에 흩어진 물건들을 깨끗이 치웠다. 이 바람에 폭파 상황과 폭발물의 종류를 밝히는 것이
매우 어려워졌다.
폭약 갖고 공항검색 통과 가능